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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8년만에 다시 한국 최대 수출국

미국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한국의 최대 상품 수출국이 됐다.   미국을 상대로는 승용차 수출이 늘면서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반면 지난해 대중국 경상수지가 2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데다 적자 폭도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거래에서 선방해 ‘중국발’ 충격을 줄였지만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298억3000만 달러)는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도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부진의 여파가 컸다. 그래프 참조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경상수지는 77억8000만 달러 적자로 2001년(-7억6000만 달러) 이후 2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도 199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다.     중국에 대한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 수출은 줄고, 원자재 등 수입은 늘면서 상품수지가 100억6000만 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다.   대중 경상수지는 2021년 234억1000만 달러 흑자에서 1년 새 무려 311억9000만 달러가 줄었다. 한국은 그동안 중국에 부품·소재 등 중간재 수출이 많았다.     하지만 중국의 내수 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중국의 중간재 자립도가 높아지면서 당분간 중국을 상대로 경상수지 흑자를 내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에 미국을 상대로는 677억9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규모 흑자를 냈다. 2021년 455억4000만 달러 흑자였는데 1년 새 48.9% 늘었다. 승용차를 중심으로 상품수지 흑자(563억8000만 달러) 규모가 역대 가장 컸던 영향이다.     김화용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국내 기업의 미국 법인 설립 등 직접투자가 증가면서 미국에서 벌어 국내로 들여오는 투자소득수지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경희 기자중국 미국 경상수지 흑자 대중 경상수지 한국 최대

202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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